[긴급]공무원 사칭 보이스피싱 안동서도 기승
“시청 옥상 방수 자재 납품 가능하냐”…주말 연락에 시민 기지로 피해 막아

경찰청 로고
[대구경북연합뉴스/안동] 남재선 기자=최근 전국적으로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확산되는 가운데, 경북 안동에서도 자재 납품을 유도하는 ‘노쇼’ 사기 시도가 발생해 지역사회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21일 제보자 마모 씨(안동시 거주)에 따르면, 이날 한 통의 전화가 휴대폰으로 걸려왔다. 상대는 자신을 “안동시청 총무과 김태우 주무관”이라고 소개하며, “안동시청 옥상 우레탄 방수를 긴급히 진행해야 한다”며 자재 납품 가능 여부를 물었다.
마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시청 간부급 공무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려 했으나, 상대는 “부서가 달라서 잘 모른다”며 얼버무렸고,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이에 마 씨는 즉시 안동시청에 관련 내용을 문의해 사기 시도임을 확인했다. 마 씨는 “주말에 공무원이 납품을 요청해오는 것 자체가 이상했고, 확인 요청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점에서 수상함을 느꼈다”며 “당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수법은 최근 확산 중인 ‘노쇼 보이스피싱’의 일종이다. 범인은 공무원이나 기관 직원을 사칭해 업체에 물품 납품을 제안하고, 선입금이나 시제품 배송을 요구한 뒤 연락을 끊는 수법이다. 경찰은 이를 조직적 범죄로 보고, 지역 자영업자 및 납품업체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안동시청 공보실장(권순구)는 “공무원이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납품을 요청하거나 개인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공문서나 명함을 내세운다고 해도, 반드시 해당 기관 공식 연락처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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